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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ästbok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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각성을 통해 미성숙한 심신을 단번에 전성기로 끌어올려 온 것이다.

[어쩌면 섭리(攝理)를 거스르는 행위로 인해 그들에게 주어진 천형이 더욱 무거워진 것일지도 모른단다.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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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그녀에게는 그 지극히 자연스러운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.

일국을 이끌어야 하는 왕족에게 미성숙한 육신과 정신은 치명적인 약점이었다. 아데스덴의 선조들은 그러한 약점을 성장의 가속으로 극복해왔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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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선혁은 알고 있었다.

왕녀의 변화는 축복이 아니었다. 변모한 그녀의 아름다움은 애초에 그녀가 갖고 있던 본질이었으며, 언제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찾아올 그녀의 미래이기도 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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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후아.”

이미 아데스덴의 혈통이 성인식을 전후로 완벽하게 각성한다는 사실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왕녀의 변화가 놀랍기만 했다.

사람이 단시간 내에 저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차라리 경이로울 지경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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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선혁은 망설이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났다. 그대로 더 있다가는 저도 모르게 왕녀에게 홀릴 것만 같았던 탓이다.

숙소로 돌아온 그는 참았던 숨을 길게 내뱉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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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라흔 백작. 그대 역시 할 말이 많겠지만, 지금은 부녀간에 나눌 이야기가 있노라. 잠시 자리를 피해주겠는가.”

“뜻대로 하겠나이다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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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쯧. 딱딱하기는.”

아무래도 국왕은 자신의 딸이 약혼자에게 보이는 부드러움의 반만큼이라도 자신에게 보여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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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약 테오도르 국왕이 중간에 끼어들지 않았다면, 용을 만나기도 전에 심장이 멈춰버렸을 것이다. 그만큼 왕녀의 매력은 치명적이었다.

“그럴 리가 있겠사옵니까. 폐하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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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깐 보지 못한 사이에 왕녀는 심장건강에 영 좋지 않은 요물이 되어 있었다.

“약혼자만 눈에 보이고, 아비는 이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게로구나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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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많이 보고 싶었노라.”

곱게 접어올린 입매와 반달처럼 변해버린 눈매, 정신이 아득해질 것만 같은 미소에 김선혁은 저도 모르게 심장을 움켜잡아야 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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